핵위협 하던 푸틴 "핵전쟁 승자 없다..절대 시작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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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핵전쟁에서 승자는 있을 수 없으며, 이 전쟁은 절대 시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보낸 편지에서 "핵전쟁에서 승자라고는 없고 이 전쟁을 절대 시작하면 안 된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세계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위한 공평하고 분리 불가능한 안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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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핵전쟁 위협 자세에서 한발 물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핵전쟁에서 승자는 있을 수 없으며, 이 전쟁은 절대 시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보낸 편지에서 “핵전쟁에서 승자라고는 없고 이 전쟁을 절대 시작하면 안 된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세계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위한 공평하고 분리 불가능한 안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확산금지조약 서명국으로서 조약의 정신과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협정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모든 조약 준수 국가는 아무런 추가 조건 없이 평화로운 핵 이용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동반자들과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이 조약 검증 기구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체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강조하면서 “편견 없고 비정치적이며 기술에 근거해 (이 체제를) 활용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에 핵전쟁에 대비하라고 지시하는 등 핵전쟁 위험을 고조시키던 태도와 대비되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발표한 연설에서 러시아의 핵전력을 언급하며 외부 세력이 개입할 경우 “그동안의 역사에서 보지 못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7일에는 러시아군에 핵전력 강화 준비 태세로 전환하라고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를 책임있는 핵무기 보유 국가로 부각시키는 한편 핵전쟁 가능성에 대한 세계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전술 핵무기 또는 저위력 핵무기의 위협을 누구도 가볍게 넘길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었다.
유엔은 이날 191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 회의는 애초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년 연기됐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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