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또 짓는다고?..가축분뇨처리장 '다닥다닥'
[KBS 전주] [앵커]
익산의 한 마을에, 가축분뇨처리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비슷한 시설이 또 들어오려 하고 있습니다.
혐오시설이 몰리는 것에 주민들의 불만이 큽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12년 완공돼 하루에 가축분뇨 백만 톤을 처리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지역 축협이 운영하고 있는데, 조만간 이 시설 바로 옆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을 추가로 지을 예정입니다.
최근 익산시와 해당 축협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등 90억 원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설엔 가축 분뇨를 고열로 탄소화시켜 비료로 만드는 '바이오차' 기술이 적용됩니다.
[진수정/익산시 축산자원계장 : "(바이오차 기술)은 소각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2차 오염물질에 대응하기 위해서 개발된 방법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인근 14개 마을 이장들을 만나 모두 동의를 받을 시설이라고도 했습니다.
[익산군산축협 관계자/음성변조 : "조합장님이 어떻게 보면 민원인을 45일간 아침, 저녁으로 문안드리고 진짜 거짓말 아니에요. 45일간 출근하면서 문안해서 그렇게 해서 민원을 해결한 거에요."]
하지만, 코로나19를 이유로 주민 공청회를 열지 않았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주민/음성변조 : "(저게(가축분뇨처리시설이) 하나가 더 들어오면 걱정이겠네요?) 물론 그럴 테죠. 또 하나가 더 들어오면 걱정이지."]
바이오차 기술을 가축분뇨에 적용한 건 국내에서 이번 처음.
검증되지 않은 시설이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조남석/익산시의원 : "바이오차(기법에) 대한 성분 검사를 해봤냐. 환경오염평가나 수질오염 총량제 이런 부분들을 검토해봤냐(고 했더니) 안 했다는 겁니다."]
가축분뇨처리시설은 어딘가에 있어야 할 필수시설입니다.
주민 일상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큰 만큼, 더욱 투명하고 적극적인 공론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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