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이 세상 누구도 이런 일 겪어선 안 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황희찬 SNS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인종차별 행위를 규탄했다.

2일 오전(한국시간) 황희찬은 SNS에 "구단, 스태프, 동료, 팬분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그저 같은 인간"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 "성숙한 태도로 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동료, 후배들,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적은 뒤 영어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전날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포르투갈 2부 SC 파렌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관중석의 파렌스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직후 성명을 내고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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