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마무리' 조시 헤이더, SD 트레이드 영입

전 밀워키 브루어스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1대4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영입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스타 마무리 조시 헤이더(28)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MLB닷컴을 비롯한 언론들은 2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가 클로저 헤이더를 받고, 좌완 마무리 테일러 로저스, 유망주 랭킹 7위 좌완 로버트 개서, 랭킹 28위로 꼽히는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츠, 우완 디넬슨 라멧을 밀워키 브루어스에 주는 1: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헤이더는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특급 좌완 마무리다. 해마다 마감시한 때 트레이드 설이 나돌았다. 결국 스몰마켓의 밀워키는 2017년 6월11일 데뷔 후 성적이 가장 부진한 올해 SD로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를 받았다. 밀워키의 마무리는 헤이더의 셋업맨을 한 데빈 윌리엄스가 맡는다.

1일 현재 헤이더는 1승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로 부진하다. 평균자책점, WHIP(1.12), 피안타율(0.203), 볼이 경기장 내에 있을 때 타율 BABIP(0.317)등이 역대 최악이다. 그럼에도 SD는 유망주 2명과 2020년 선발로 활동했던 라멧, 현 마무리 로저스를 주는 희생을 감수하고 헤이더를 트레이드했다.

AJ 프렐러 야구단 사장은 그동안의 성적을 현 부진보다 더 고려했다. 로저스 역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로 성적은 비슷하다. 로저스는 블로운세이브가 7차례나 되고,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로저스는 4월8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SD로 트레이드된 뒤 4개월 만에 다시 밀워키로 둥지를 옮겻다. 헤이더는 연봉 1100만 달러로 로저스의 730만 달러보다는 많지만 2023시즌 후에 FA가 된다. 구단이 1년 더 연봉 콘트롤을 할 수 있다. MLB 사상 세이브 1,2위가 맞트레이드된 경우는 헤이더-로저스가 처음이다.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삼진에서 헤이더를 왜 가치있게 평가했는지 드러난다. 2018년 풀타임 불펜투수로 보직을 맡은 이래 9이닝 기준 삼진이 통산 15.4개다. 올해도 34이닝 동안 59개의 K를 그렸다. 4월과 5월, 6월 첫 등판까지 19경기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6월들어 주춤했고, 7월에는 평균자책점이 12.54로 뚝 떨어져 밀워키로서는 효용가치가 다했다고 본 듯하다. 프렐러는 잠시 부진으로 판단했다.

4개월 만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밀워키 브루어스로 둥지를 옮기는 테일러 로저스. AFP연합뉴스

밀워키는 게다가 올해 처음 올스타에 뽑힌 데빈 윌리엄스가 헤이더의 전성기와 같은 구위를 뽐내 트레이드가 가능했다. 윌리엄스는 2승6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다. 39.2이닝을 투구해 66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9이닝 기준 15.0개다.

밀워키는 현재 57승4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0게임 차 앞서 있다. 선두 LA 다저스 추격은 사실상 물건너 간 SD는 57승46패로 NL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2승41패)에 이어 2위다.

당초 공격력 보강을 위해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 영입에 최전선에 있다고 보도된 SD는 먼저 불펜보강을 했다. 24시간내에 어떤 트레이드가 추가로 일어날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