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새 유럽단장 된 루크 도널드, "LIV골프 선수들 대표로 뽑을 수도 있어"

김경호 선임기자 2022. 8. 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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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도널드가 2일 DP월드투어로부터 2023 라이더컵 단장으로 선임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2023 라이더컵(미국-유럽 골프대항전)의 유럽팀 단장이 된 루크 도널드(45·잉글랜드)가 LIV 골프 시리즈로 떠난 선수들을 대표로 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자금을 후원하는 LIV 골프로 전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DP월드투어(유럽투어)로부터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에서 해임된 헨릭 스텐손(스웨덴)에 이어 2일 새 단장으로 임명장을 받은 도널드는 “나는 헨릭처럼 하지 않겠다. 약속을 지키겠다”며 향후 14개월 동안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최상의 대표선수 12명을 뽑는게 단장의 임무인데, LIV 골프 선수들의 출전 자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 진행중인 법적 절차가 있기에 그걸 지켜보고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의 말은 이언 폴터(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LIV 골프와 계약한 선수들이 DP월드투어의 회원자격 박탈 징계가 부당하다며 낸 소송 결과를 지켜보자는 뜻이다.

선수들이 소송에서 이긴다면 단장에서 해임된 헨릭 스텐손이 선수로 출전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맞을수도 있다. DP월드투어로서는 그런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게 바로 현재 세계 골프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대로 대변한다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2016 디 오픈 챔피언 헨릭 스텐손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LIV 골프 3차 대회에 출전해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고 총 57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손에 쥐었다. 비록 세계랭킹은 174위까지 떨어져 있지만 그가 라이더컵 유럽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실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1927년 영국-미국의 골프 대항전으로 출범해 현재의 유럽-미국 맞대결로 발전한 라이더컵은 양측의 자존심을 건 빅 이벤트다. 44회째를 맞는 2023 라이더컵은 내년 9월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몬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도널드에게는 잭 존슨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이 30년 만에 원정 승리를 챙기는 것을 저지하고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9-19로 당한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큰 임무가 주어졌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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