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6%대↑..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이정수 2022. 8. 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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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훌쩍 넘어서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등의 오름폭은 둔화했으나, 외식 등 개인 서비스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컸다.

개인서비스도 6.0%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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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수도 15%↑.. 2010년 조사 이후 최고
석유류 35%·채소류 25% 급등.. 외식도 8.4%↑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급등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농수산시장 모습. 2022. 7. 25.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훌쩍 넘어서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등의 오름폭은 둔화했으나, 외식 등 개인 서비스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6.3% 급등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6.0% 오르며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오름폭을 더 키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에 올라섰다. 5월에는 5.4%, 6월에는 6.0%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2%, 석유류가 35.1% 각각 오르면서 8.9% 올랐다. 다만 석유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39.6%)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농·축·수산물은 7.1% 오르며 물가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채소류가 25.9% 급등했다.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는 15.7% 상승했다.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개인서비스도 6.0%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이 8.4%,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3% 각각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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