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2023 라이더컵 유럽팀 새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2023 라이더컵에 나설 유럽팀을 이끈다.

도널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단체대항전 라이더컵의 2023년 대회에 나설 유럽팀 단장으로 선임됐다. 전임 단장이었던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LIV골프인비테이셔널에 합류하며 공석이 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도널드가 막중한 책임감을 맡았다. 토마스 비외른(덴마크)과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가 부단장을 맡아 도널드를 돕는다.

도널드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라이더컵은 내가 골프를 하며 경험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내년 이탈리아에서 특별한 추억을 또 쌓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널드는 2004년과 2006년, 2010년, 2012년에 선수로 라이더컵에 출전했던 경력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5승,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7승 등 프로 통산 17승을 거뒀다.

영국 매체 BBC는 도널드의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선임 소식을 전하며 "지금까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선임된 단장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2023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은 LIV 출범으로 인해 상당히 발표가 늦어졌다. 미국이 지난 1월 잭 존슨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유럽은 유력한 단장 후보였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LIV 합류로 진통 끝에 3월 스텐손을 단장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스텐손 역시 4개월 만에 LIV 합류를 결정하며 2023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에서 물러났다. 결국 스텐손과 최종 후보로 논의됐던 도널드가 빈자리를 대신할 기회를 얻었다.

2023 라이더컵은 내년 9월 29일부터 3일 동안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시모네골프앤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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