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對 북중러' 이번 주 아세안 외교전.. ARF에 모두 참석

노민호 기자 2022. 8. 2. 0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외교수장들이 이번 주 한 자리에 모인다.

이런 가운데 외교가에선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 뒤 발표될 의장성명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나 미국·중국 간 갈등 현안 등에 관한 사항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항의 표시로서 미국 등 주요국 인사들이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 기간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측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정엔 함께하지 않는 식으로 '보이콧'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장성명에 담길 북핵 및 미중 갈등 현안 '수위'에 주목
ⓒ News1 DB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외교수장들이 이번 주 한 자리에 모인다. 3~5일 사흘 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은 저마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외교장관회의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A) 외교장관회의, 그리고 각국 장관들과 양자회담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안보협의체란 점에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박 장관과 북한 측 인사의 '조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북한은 이번 회의에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인사들이 만나더라도 주요 현안 등에 관한 대화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런 가운데 외교가에선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 뒤 발표될 의장성명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나 미국·중국 간 갈등 현안 등에 관한 사항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ARF 회의엔 아세안 10개 회원국을 비롯해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 그리고 유럽연합(EU) 등 총 27개 국가·지역이 참가한다.

각국 대표들은 이미 이번 ARF 회의 의장성명 문안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선 각국이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성명 채택이 지연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이는 미국·중국 간의 전 방위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그에 따른 도발 위협이 가중되고,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질서가 크게 뒤흔들리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미국과 그 동맹·우방국, 그리고 중국·러시아 등 간의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ARF 등 회의를 통해서도 각국이 '충돌'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미중 양국은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 여부를 놓고 갈등이 최고조로 이른 상태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항의 표시로서 미국 등 주요국 인사들이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 기간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측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정엔 함께하지 않는 식으로 '보이콧'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4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때도 안톤 살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 발언 때 서방국가 장관들이 자리를 뜬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과의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장관은 지난 6~7월 미국과 일본을 다녀온 데다, 이달 중국 방문도 예정하고 있어 이들 국가와의 양자회담 개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장관은 이번 아세아 관련 회의 참석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對)아세안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고 특히 대북정책에 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제7차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와 단합해 강력히 대응하되, △북한을 향한 대화의 문 또한 비핵화 협상 복귀를 계속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