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6.3%..두달 연속 6% 이상,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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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6.3% 올랐다.
지난 6월(6.0%)에 이어 2개월 연속 6%대 기록으로,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0월(7.2%)~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대비 0.5%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6.0%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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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중심 농축수산물 7.1%↑.."생산비·기후 탓"
개인 서비스 6.0% 상승..1998년 4월 이후 가장 높아
생활물가지수도 7.9% 올라 1998년 11월 이후 최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6.3% 올랐다. 지난 6월(6.0%)에 이어 2개월 연속 6%대 기록으로,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0월(7.2%)~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7.9% 올라 1998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일 이런 내용의 ‘2022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6.3%, 전월대비 0.5%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초부터 3%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3·4월 4%대에 이어 5월 5%대를 기록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오름세가 확대됐다”며 “다만 석유류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세가 전월에 비해 조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2%, 석유류가 35.1% 각각 오르면서 8.9% 상승했다. 다만 석유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39.6%)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 심의관은 “국제유가 급등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석유류가 소폭이지만 전월 대비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며 “전년 동월로 봐도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농·축·수산물은 7.1% 오르며 전체 물가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채소류가 25.9% 급등했는데, 이는 2020년 9월(31.8%) 이후 최대치다. 어 심의관은 “유류비·비료비 등 전반적으로 생산비가 상승한 가운데, 잦은 강수와 고온다습 등 기후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작황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도 15.7% 상승하며 전월(9.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개인서비스는 6.0%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이 8.4%,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3% 각각 올랐다. 기본적으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더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누적에 따른 재료비 인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로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의 호조도 있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소비자 물가는 큰 폭으로 뛴 모습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4.5% 올랐다. 2009년 3월(4.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9% 상승해, 2009년 2월(4.0%)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9% 올랐다. 이는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농·축·수산물 상승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4월(14.1%) 이후 가장 높은 13.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는데, 2010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통계청은 8월부터는 물가 오름세가 지금보다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어 심의관은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적인 불안 요인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8~9월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보여 오름세가 그렇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소 5%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상 여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뛰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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