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만의 승리' 김선민, "드디어 아이들에게 이겼다고 말할 수 있네요"

백현기 기자 2022. 8.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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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의 12경기 만의 승리를 견인한 김선민이 감격을 표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1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 2022' 30라운드에서 김포 FC에 3-0 승리를 거뒀다.

끝까지 경기를 주도한 서울 이랜드는 후반 34분 김정완의 골과 후반 47분 박준영의 득점으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12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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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현기 기자

[포포투=백현기(목동)]


서울 이랜드의 12경기 만의 승리를 견인한 김선민이 감격을 표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1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 2022' 30라운드에서 김포 FC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12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5승 12무 8패(승점 27점)로 리그 8위로 올라섰고, 김포는 7승 8무 12패(승점 29점)로 7위에 머물렀다.


정정용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중원 조합을 김정환, 츠바사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그 아래를 김선민이 받쳤다. 김선민은 초반부터 중원에서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김포의 패스길을 차단하는 등 투지를 펼쳤다.


결국 이른 시간에 서울 이랜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9분 서보민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낮게 올라온 공은 까데나시의 발에 맞고 흘렀고, 이동률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서울 이랜드가 중원을 장악한 데는 김선민의 수비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포는 중앙에서 빠르게 좌우 전환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김선민이 김포 미드필더들에게 압박을 가하며 원활히 나오지 못하게 방해했다.


또한 김선민의 활약은 공격에서도 빛났다. 전반전 막판에는 3선에서 앞으로 침투하는 이동률에게 빠른 로빙 패스를 전개하면서 김포의 뒷공간을 노리기도 했다. 끝까지 경기를 주도한 서울 이랜드는 후반 34분 김정완의 골과 후반 47분 박준영의 득점으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12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김선민은 김포전에서 공수를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고 51개의 패스를 기록하며 서울 이랜드 선수들 중 김연수와 황태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패스를 뿌리며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또한 수비적으로도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며 김포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직후 만난 김선민의 표정은 피곤했지만 행복감에 차있었다. 이날의 좋은 경기력에 대해 김선민은 “경기 전부터 감독님이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셨다. 수비할 때 감독님께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 수비가 될지 여쭤보셨고 선수들도 편하게 의견을 얘기했다. 감독님께서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전술을 내려주신 것이 오늘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무승 탈출의 기쁨이 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 이랜드의 마지막 승리는 5월 17일 펼쳐진 김포와의 경기였다. 무려 77일 만에 승리를 따낸 김선민은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만족스럽고 감격스럽다. 지난 몇 달 동안 경기에서 지고 집에 가면 아이들이 '아빠, 또 졌어?'라고 묻는데, 이제는 가서 자신 있게 아빠 이겼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재치있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김선민은 전반전 주장 완장을 끼고 나오며 팀의 리더 역할을 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질문에 김선민은 "아무래도 지금 주장은 (김)인성이 형이지만, 전반전에는 제가 완장을 찼다. 항상 경기 때마다 완장을 차게 되면 책임감을 느낀다. 공수 역할에 있어서 더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배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선민의 맹활약과 함께 침체돼있던 분위기 속에서 완벽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서울 이랜드는 오는 6일 안산과 31라운드에서 연승을 노린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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