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또 불공정 채용 의혹..이번엔 음악학과
[앵커]
경북대 국악학과의 교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보도를 해왔는데요,
다른 과에서도 국악학과와 유사하게 교수 채용이 공정하지 못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음악학과입니다.
주현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학기 채용을 목표로 피아노 전공 교수 채용을 진행한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KBS가 내부 제보자와 전국국공립대 교수노조를 통해 입수한 최종 실기 전형 채점표입니다.
심사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A 후보자에게 만점 또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는데, 다른 두 후보자에겐 최하점 등 차이가 큰 점수를 매겼습니다.
반면 다른 심사위원 2명은 A 후보자에겐 최하점을, 다른 후보자 B, C에겐 최고점을 줬고, 단 한 명만이 세 후보에게 비슷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채점 결과 A 후보자가 유일한 적합 후보자가 됐고, 총장 면접까지 진행됐습니다.
후보자 A, B, C는 다른 40여 명과 경쟁을 거쳐 최종 3인에 오른 후보들, 심사위원 선호를 감안하더라도 후보들 간에 극단적인 점수 차는 매우 드물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피아노 전공자/음성 대역 : "1차, 2차를 통과했을 때에는 그래도 그분들이 피아니스트로서의 소양이 있을 텐데 이렇게 서로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형철/전국국공립대교수노조 교귄위원장·경북대 교수 : "최하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주지 말라는 거예요. 근데 여기에서는 최하점을 남발했거든요.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고... 이렇게 되면 이 심사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심사에 참여한 음악학과 관계자는 심사는 각 위원이 개별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그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학 본부 측은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없어 아직 답변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불과 한 달 전, 국악학과 교수 2명이 채용 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경북대 불공정 채용 의혹이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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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지 기자 (lo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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