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하방압력 불가피"

김인경 2022. 8. 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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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지만 조업일수를 제외한 일 평균 수출는 14.1% 증가하는데 그치며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 경기 하방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및 상품 수요 둔화에 따른 교역량 감소를 감안하면 한국 수출둔화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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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7월 한국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지만 조업일수를 제외한 일 평균 수출는 14.1% 증가하는데 그치며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 경기 하방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및 상품 수요 둔화에 따른 교역량 감소를 감안하면 한국 수출둔화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7월 한국 수출은 60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동월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조업일수를 제외한 일 평균 수출은 14.1% 증가하며 수출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다.

그는 “이번 수출 특징은 수출 물량 감소, 무역 수지 적자폭 확대, 중국향 수출 감소, 품목별 차별화”라면서 “수출 물량이 마이너스(-) 2.8%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소비로의 전환과 통화 긴축에 따른 수요 둔화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모멘텀이 위축됐다는 판단이다.

7월들어 대부분 국가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대비 하락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 PMI가 재차 기준점인 50포인트를 하회하며 수축국면에 진입했다. 한국의 7월 제조업 PMI도 신규주문 및 생산량 감소로 49.8포인트로 하락하면서 수출 물량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무역수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4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한 가운데, 적자폭도 전월대비 2배(6월 -25.7억 달러 → 7월 -46.7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여전히 높은 원유, 가스, 석탄 3대 에너지원 가격과 하절기 에너지 수요 확대 영향으로 7월 수입이 40.2% 급증했다”고 말했다.

비록 무역수지 적자 지속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만큼,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무역수지 적자와 원화 가치 하락간 악순환이 물가와 경기에 미치는 부담은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

이 연구원은 “중국향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하였다. 중국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7월 들어 다시 꺾이며 감소폭이 전월(-0.8%)보다 확대됐다”면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2021년 기준)인 만큼 영향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기차 판매 호조와 화물 연대 파업에 따른 이월 수요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향 수출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및 상품 수요 둔화에 따른 교역량 감소를 감안할 때 한국 수출 둔화 국면은 지속할 것”이라며 “너지 가격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수준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와 원화 약세간 악순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 경기 하방 압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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