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첫 흑해 곡물 수출..식량위기 해소될까?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2. 8. 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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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흑해를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흑해를 이용한 첫 곡물 수출이다.

이른바 '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보관 중인 2천만 톤과 수확 중인 4천만 톤의 곡물을 흑해 항구 3곳을 통해 수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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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러 침공 후 흑해 항로 첫 곡물수출…합의 열흘만
"식량 위기의 희망"…6천만톤 곡물 수출 기대
국제 밀 가격, 전쟁 전 수준…옥수수도 연저점
전쟁 위협 해소 전까지 완전한 위기 해소 어려울 듯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2만6천t의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 화물선 라조니호가 출항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제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흑해를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다시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국적의 '라조니호'는 이날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옥수수 2만 6527톤을 싣고 레바논 트리폴리로 떠났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흑해를 이용한 첫 곡물 수출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세계 식량 위기를 막을 가능성이 있는 첫 번째 긍정적인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외교부는 "점점 악화하는 식량 위기에 희망의 빛"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은 이튿날 이스탄불항에 정박해 러시아‧우크라이나‧UN(국제연합)‧튀르키예 대표단의 합동 조사를 받는다. 이는 지난달 22일 곡물 수출 합의에 따른 것이다.

또 현재 흑해에 위치한 항구들에 17척의 선박이 약 60만 톤의 화물을 싣고 다음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이 화물의 대부분 역시 곡물이다.

연합뉴스


이른바 '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보관 중인 2천만 톤과 수확 중인 4천만 톤의 곡물을 흑해 항구 3곳을 통해 수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도 한풀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가격은 한 때 부셸(약 27.2kg)당 1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8달러로 떨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옥수수 가격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낮아졌다.

다만 식량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올해 곡물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으로 줄었고, 앞으로 전쟁 상황에 따라 흑해 항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탓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도네츠크 지역에선 러시아의 폭격으로 3명의 민간인이 숨졌다. 우크라이나도 미국에서 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 무기를 지원받아 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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