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부터 한반도까지 전 세계 핵전쟁 공포 드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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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수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거진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관해 언급하며 한반도를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지목해 눈길을 끈다.
미국은 영국·프랑스 등과의 공동 장관 성명에서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가진 모든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해체(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은 모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 관련 활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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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장 "국제적 긴장, 냉전 이후 최고조 달해"
블링컨 美국무장관 "北, 핵실험 징후.. 중단해야"
유엔 수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거진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관해 언급하며 한반도를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지목해 눈길을 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을 겨냥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직후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를 비난하는 국가들을 향해 “자꾸 우리 앞길을 가로막으면 이제껏 당신네 역사에서 겪어본 적이 없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러시아의 핵심 이익이 위협을 받는 경우 과감히 핵무기를 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최근에도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의 독재자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즉각 저항을 중단하고 평화협상 테이블 앞에 앉을 것을 촉구하며 “계속 버티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핵무기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한반도, 그리고 중동을 지목했다. 러시아는 물론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으며 성능 과시를 위한 실험을 준비 중인 북한, 그리고 핵무기 개발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이란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세력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NPT 평가회의 발언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역내에서 지속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모인 가운데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추이,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하며 핵실험 시기를 엿보고 있다.
NPT는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체결되었으며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5대 핵강국을 비롯해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속해 있다. 단, 핵무기가 있거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북한은 이 조약 당사국이 아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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