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초마다 번쩍번쩍" "전쟁난 줄".. 잠 설치게 한 천둥번개
밤사이 인천과 경기서부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면서 일부 시민들이 새벽시간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인천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경기 화성, 시흥, 안산 등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앞서 전날(1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인천과 경기서부권, 충남북부서해안 등에는 이날 0시쯤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특히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었다.
온라인상엔 번개로 인해 수시로 번쩍이는 하늘 사진과 함께 밤사이 쏟아진 비와 천둥·번개로 인해 잠을 설쳤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엔 이날 오전 1시쯤 “현재 인천 상황”이라며 인천 곳곳에 설치된 도로상황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강한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하늘이 수시로 번쩍인다. 강한 바람에 가로등이 흔들리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새벽시각까지 “자다가 천둥번개 소리에 전쟁난 줄 알고 너무 무서웠다. 잠 다 깼다” “2초마다 번쩍번쩍 역대급이다” “천둥소리가 너무 커서 아파트 무너지는 줄 알았다. 번개 한 번 번쩍일 때마다 대낮처럼 훤하게 보인다” 등 실시간 상황을 공유했다.
서울에서도 밤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다.
동작구에 사는 조모(32)씨는 “번개가 밝게 번쩍거리다 못해 ‘쩍’하는 소리까지 들리더라”며 “안대를 껴도 소용 없어서 3시 넘도록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네티즌들도 “마포구도 난리났다. 창밖에 사이키 조명 켠 줄 알았다. 잠을 못 자겠다. 10초에 한번씩 번쩍인다” “양천구 천둥소리에 창문이 떨린다” “관악구 폭탄 떨어진 줄 알았다. 잠 좀 자자” 등 반응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도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다.
남부지방과 강원영동은 이날 늦은 오후(3~6시)까지, 충청권남부와 제주도(산지 제외)는 밤(9~12시)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린 수도권을 포함해 강원영서, 충청북부, 제주도산지는 내일(3일) 오전(6~12시)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증기 발생이 늘어나고,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되면서 비가 더 자주 내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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