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체에 온 "살려주세요" 콜, 출동했더니..황당 사연

김가연 기자 2022. 8. 2. 0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배달업체가 식당으로부터 받은 콜 내용. /JTBC

한 식당에서 배달업체를 빨리 부르기 위해 적은 문구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1시24분쯤 서울의 한 배달 업체는 식당으로부터 ‘살려달라’는 메시지가 적힌 콜을 받았다.

해당 콜을 받은 업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콜을 보낸 사람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최초 신고자 A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3초 이렇게 쳐다보고 있다가 순간 너무 무서운 거다”라며 “이게 범죄 현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고) 그래서 얼른 경찰에 연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도 이를 강력 사건으로 의심해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막상 경찰이 도착하니, 해당 콜을 넣은 식당 측은 어떤 사건 때문이 아니라면서 황당한 설명을 내놨다. 주문을 받은 뒤 배달 콜을 넣는 것을 깜빡해, 배달을 더 빨리 오게 하기 위해 이 같은 문구를 적었다는 것이다.

식당 관계자는 “저희가 늦게 배차를 넣었다”며 “손님한테 빨리 가야 하는데 늦게 배차를 넣었으니까 그냥 ‘선생님 저희 좀 살려주세요’ 이런 느낌으로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식당 측은 배달업체와 손님, 경찰에 모두 사과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