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황태현이 전한 진심, "함께 고생한 팬들과 부모님, 감사합니다!"

하근수 기자 2022.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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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FC가 길었던 무승에서 탈출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겨 깜짝 활약한 황태현은 기나긴 부진을 함께 견뎌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마음 고생을 함께 한 부모님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황태현은 함께 출전한 김연수와 이재익에 대해 "워낙 좋은 선수들이다. 중앙 수비로 나왔을 때 배울 부분이 많다. (김) 연수 형은 헤딩, (이) 재익이는 타이밍 같은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라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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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서울 이랜드 FC가 길었던 무승에서 탈출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겨 깜짝 활약한 황태현은 기나긴 부진을 함께 견뎌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마음 고생을 함께 한 부모님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서울 이랜드는 1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에서 김포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무승의 늪에서 탈출하고 8위(승점 27, 5승 12무 8패, 26득 28실)로 도약했다.

골망을 흔든 이동률, 김정환, 박준영도 대단했지만 또 다른 승리 요정이 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다음 수비와 연계 모두에 힘을 보탠 황태현이 주인공이다. 황태현은 정정용 감독이 가한 변칙 전술을 100% 완수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 이후 '인터풋볼'은 믹스트존에서 황태현을 만났다. 팬들 환호를 받으며 자리한 황태현은 "10경기 넘도록 승리가 없었다. 지금까지 팬들에게 승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오랜만에 이겨서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77일 만에 울린 승전고. 황태현은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가면 허탈함과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 선수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작년에 경험했다시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싶었다. 매경기 매주 모든 것을 쏟아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정정용 감독이 가한 위치 변화에 대한 물음에는 "U-20 대표팀 당시 감독님 밑에서 경험했었다. 센터백으로 나왔지만 공격적으로 연결해 주고, 찬스가 나면 크로스까지 시도하길 원하셨다. 그 부분이 오늘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변했다.

측면도 마찬가지지만 중앙은 특히 수비수들 사이 호흡이 중요하다. 황태현은 함께 출전한 김연수와 이재익에 대해 "워낙 좋은 선수들이다. 중앙 수비로 나왔을 때 배울 부분이 많다. (김) 연수 형은 헤딩, (이) 재익이는 타이밍 같은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라며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익숙지 않은 자리지만 황태현은 서울 이랜드를 위할 준비가 되어 있다. 황태현은 "프로로서 가져야 되는 부담감은 당연하다. 감독님께서 어떤 역할을 주시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부담감보단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서울 이랜드. 황태현은 "현실적으로 다들 어렵다고 이야기하지만 저희 생각은 다르다.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그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선수로서 의무다. 팬들 역시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만큼 모두들 1% 희망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다음 상대는 안산 그리너스다. 친정팀과 재회하는 황태현은 "처음 프로 생활을 했던 팀이다. 워낙 잘 알고 있고 친한 선수들도 많다. 그래서 안산만큼은 꼭 이기고 연승을 타고 싶다. 선수들 못지않게 팬들도 답답한 마음이 크셨을 텐데,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오늘같이 승리로 보답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인터뷰가 마무리될 무렵 황태현은 부모님에게 특별한 편지를 남겼다. 끝으로 황태현은 "승리하지 못하는 동안 가족들, 어머니와 아버지도 같이 힘들어하셨다. 이번 승리를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모님께 감사하단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라며 미소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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