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청라시티타워 속도 낼까..LH, 8월 말 경영심의 마친다

박승희 기자 2022. 8. 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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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국회·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현준 LH 사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김교흥 의원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청라시티타워 사업비 타당 용역 및 경영 심의를 8월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경제청과 LH,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의 사업비 증액이 이뤄지며 사업 재추진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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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사장, 국회 간담회서 사업비 타당 용역·경영심의 단축 약속
8월 심의 마치면 9월 계약·10월 착공 돌입..2027년 7월 완공 전망
청라시티타워 조감도.(인천경제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공사비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속한 경영 심사 추진을 약속하며 이르면 9월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회·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현준 LH 사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김교흥 의원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청라시티타워 사업비 타당 용역 및 경영 심의를 8월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과 김교흥 의원은 전날 김 사장을 비롯한 인천지역본부장, 청라영종사업단장, 지역균형발전본부장 등 LH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라시티타워 건설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일대 토지 면적 3만3058㎡에 높이 448m 규모,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것이다. 청라 입주 주민의 분양대금 3000억원이 분담금으로 투입됐다.

지난 2006년 처음 계획이 수립된 이 사업은 2019년 공사에 돌입했으나 기초 공사만 마친 채 중단됐다. 당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공사비 증액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지난해 인천경제청과 LH,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의 사업비 증액이 이뤄지며 사업 재추진이 본격화됐다. 올해 2월 포스코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다시 선정됐다.

공사는 최대보증금액(GMP) 계약 방식으로 추진됐으며 지난 6월 SPC 청라시티타워와 포스코건설이 큰 틀에서의 공사비 합의를 마쳤다. 과거 3000억원 수준이었던 공사비는 50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SPC 청라시티타워와 포스코건설이 합의한 사업비가 적정한지 살피기 위해 외부 기관에 지난달 용역을 맡겼다. 비용 적정성 검토 용역 결과를 본 뒤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청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또 한 번 멈출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당초 GMP 계약을 마치고 8월 안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LH 심의로 사업이 지연됐단 것이다.

주민들은 LH 영종청라사업단 인근에 농성 천막을 설치하고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 청구와 관련 집단 민원 제기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우려가 고조되면서 LH는 4개월가량 걸리는 외부 용역을 4주로 단축했다. 국회 안팎에서 요구가 지속되자 이를 더욱 단축해 3주 내로 마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심의 절차는 8월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LH 심의가 끝나면 내달 SPC 청라시티타워와 포스코건설이 계약을 진행하고, 계약 후 30일 이내인 10월 착공에 돌입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58개월로 2027년 7월쯤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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