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넉 달 연속 적자, 14년 만에 연간 적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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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인 무역이 넉 달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14년 만에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150.3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까지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9.1억달러 증가한 1064.7억달러였다.
올해 무역수지기 적자를 기록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33억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적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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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185.0억달러, 지난해 7월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준
산업부 "에너지 가격 계속 지속된다면 무역 상황 개선되기 어려울 것"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인 무역이 넉 달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14년 만에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 수입은 21.8% 늘어난 653억7천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무역수지 적자가 넉 달째 이어진 것이다. 넉 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6~9월 이후 14년 만이다.
문제는 이같은 적자행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무역적자의 핵심요인이 외부 변수인 높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유와 가스, 석탄의 수입액은 18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수입액 97.1억달러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액이 급증했는데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해 7월 배럴당 72.93달러에서 지난달에는 103.14달러로 뛰었다.
액화천연가스는 지난해 7월 Mmbtu(열량단위)당 10.94달러에서 지난달 23.40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고, 석탄은 호주탄 기준 지난해 7월 톤당 144.99달러에서 지난달 410.24달러로 세 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수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150.3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까지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9.1억달러 증가한 1064.7억달러였다. 결국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수입액 증가가 무역수지를 빨간색으로 물들이는 셈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둔화하면서 석 달 연속 적자를 보인 점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3개월 연속 대중 무역적자는 1992년 8~10월 이후 30년 만이다.
지난 5월 10.9억달러였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6월에 12.1억달러로 확대된 뒤 지난달에는 5.7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한데다 중국정부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지난 4~5월에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에서 실시한 대도시 봉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는 적자가 불가피해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연간 적자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에너지 가격이 계속 지속된다면 무역 상황이 현재보다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수출을 앞지르는 수입증가세로 인해 올해 158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무역수지기 적자를 기록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33억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적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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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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