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돌풍' 김주형 'PGA 드림' 일궜다

최현태 2022. 8.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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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10대 돌풍' 주역이다.

17살이던 2019년 아시안투어에서 데뷔한 김주형은 그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만 17세 149일)을 일궈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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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출전권 사실상 확보
로켓 모기지 클래식 7위 랭크
최종라운드서 9언더파 몰아쳐
페덱스컵 랭킹 100위권 안착
피나우 우승.. 2주 연속 트로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20·CJ대한통운)은 ‘10대 돌풍’ 주역이다. 17살이던 2019년 아시안투어에서 데뷔한 김주형은 그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만 17세 149일)을 일궈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또 2020년 7월 군산CC오픈에서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만 18세 21일)을 작성했고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상금·대상·평균 타수 1위를 싹쓸이해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인터내셔널을 제패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도 등극했다.
김주형이 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최종라운드 9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FP연합뉴스
이처럼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김주형이 이번에는 꿈에 그리던 미국무대 ‘직행 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었다. 김주형은 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70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내 단독 7위에 올랐다.

‘특별 임시회원’으로 PGA 투어에 출전 중인 김주형은 이날 성적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90점을 추가하며 총 417점을 확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를 지난주 123위에서 100위 초반대까지 끌어올렸다. 김주형의 포인트는 현재 103위인 리 호지스(27·미국·416점)보다 1점 높다. 김주형은 오는 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이 끝난 뒤 페덱스컵 랭킹 125위보다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면 PGA 투어 정회원이 돼 2022-2023시즌 출전권을 확보한다. 김주형은 점수가 높아 최종전에서 컷탈락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투어 티켓을 손에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앞서 김주형은 메이저 US오픈 23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단독 3위에 올랐고 지난 18일 메이저 디 오픈에서 공동 47위의 성적을 내면서 특별임시회원 자격을 얻었다.

김주형은 경기 뒤 “꿈만 같다. 어릴 때부터 PGA 투어에서 골프를 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그 현실이 가까워져서 너무 영광스럽다”며 “빨리 내년에 PGA 투어에서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주형은 2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공동 33위에 머물렀지만 3라운드에서 6타를 대거 줄여 공동 24위(9언더파 207타)로 뛰어올랐고 최종라운드에서도 무려 9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김주형은 이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주형은 4∼5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7∼8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10번 홀(파4)에서는 12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한 차례 튕긴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샷이글이 됐고 13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도 두 타를 더 줄였다. 김주형이 최종라운드에서 작성한 9언더파는 이날 최고 스코어다.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토니 피나우(33)가 차지했다. 패트릭 캔틀레이(30·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우승이다. 지난주 3M오픈에서도 우승한 피나우는 2주 연속 정상에 올라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약 19억7000만원)를 받은 피나우는 2개 대회에서 약 37억원을 벌어들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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