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行' 견제 나선 中.. '도서 방어작전' 맞불 놓은 대만
중국중앙TV, 무기 발사 영상 공개
6일까지 남중국해 군사훈련 예고
美, 군용기 日 증파 등 대응 나서
펠로시, 3일 방한·4일 국회 방문
윤석열 대통령 만날 가능성도
美언론 "이르면 2일 대만행" 관측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가시화하면서 중국이 극초음 미사일을 공개하고 대만이 실탄사격 훈련에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일 미국 관리와 대만 정부 고위관계를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中,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중국중앙(CC)TV가 건군(8월1일) 95주년을 하루 앞두고 지난 7월 31일 공개한 영상에서 DF(둥펑·東風)-17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에서 발사돼 불을 뿜으며 솟아오르고 있다. CCTV 화면 캡처 |
영상에서 DF(둥펑·東風)-17로 추정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사막에 세워진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되는 모습이 관심을 받았다. 사거리 2500㎞로 남중국해·대만해협·동북아시아를 사정권으로 하는 DF-17은 음속(마하, 시속 1224㎞)의 10배 속도를 낼 수 있고, 비행 중 궤도 수정이 가능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린다. 이는 미국의 항공모함을 겨냥한 위협으로 보인다.
Z(즈·直)-20 헬기가 ‘헬리콥터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075형 강습상륙함과 훈련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강습상륙함은 수십 대의 헬기와 함께 수륙양용전차, 장갑차 등도 탑재할 수 있어 남중국해와 대만을 노린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첫 방문지 싱가포르 도착한 펠로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1일 아시아 순방 첫 방문지 싱가포르의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리셴룽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공보부(MCI) 제공 |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행보에 무력시위를 벌이자 미군 등도 군용기 10여대를 일본에 증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이달 프라타스군도와 대륙에 근접해 있는 펑후(彭湖)제도, 진먼다오(金門島), 마쭈(馬祖)열도의 둥인다오(東引島) 등에서 모의 도서 방어작전을 하면서 기존에 배치된 무기를 이용한 실탄사격 훈련을 한다. 대만 해군도 9일, 10일, 18일, 24일 남부 가오슝(高雄)시 서남쪽 해역과 공역(空域)에서 각종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한다.
한편 1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한 펠로시 의장은 3일 한국에 도착해 4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는 등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한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서는 여러 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CNN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방문 후인 2일 저녁이나 3일 오전 대만을 방문할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대만 정계 관계자도 페이스북에 펠로시 의장이 이르면 2일이나 3일 대만에 올 것으로 보이나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고 대만 SET뉴스가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순방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히면서 대만 방문에 대해선 함구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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