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해제 다가오는데"..'억'소리 나는 우리사주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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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이 지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코스피 상장사가 일제히 마이너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열풍 속에 고평가를 받으면서 상장한 기업들이 1년이 지나고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직원 혜택이던 우리사주가 애물단지가 돼서 빚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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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주식 샀다면..CD 금리 1년 새 2.0%포인트 뛰어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상장 1년이 지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코스피 상장사가 일제히 마이너스다. 지난해 IPO(기업공개) 열풍 속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지만, 1년 뒤 성과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상장 당시 우리사주 물량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청약한 직원들은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총 5개(리츠, 이전상장 제외)다. 1일 마감 기준으로 5개 종목(롯데렌탈, 아주스틸,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한컴라이프케어)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37.70%다.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 1년이 지나면 상장 후 의무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다. 여기에는 직원들이 상장 당시 받은 우리사주도 포함돼 있다.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에 우리사주를 영끌해서 샀던 직원들은 전전긍긍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우리사주조합 물량이 상당해 손실 폭도 크다.
상장 당시 증권발행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우리사주 청약 물량은 1274만3642주였고, 이를 당시 직원 수(1014명)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만2568주를 받았다. 이를 공모가로 환산했을 때 평균 매수금액은 4억9014만원이다. 현재 해당 주식의 평가액은 3억8708억원으로 1인당 평균 1억3055만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크래프톤 직원의 손실도 만만치 않다. 크래프톤은 상장 당시 1인당 평균 264주를 청약했다. 평균 매수 금액은 1억3162만원이고,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손실액은 6740만원에 달한다.
아울러 롯데렌탈 직원 1인당 평균 손실은 2306만원, 아주스틸은 545만원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상장 당시 따로 우리사주 물량을 내놓지 않았다. 상장 당시 우리사주 물량을 배정하는 건 상장까지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포상 차원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사주를 받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다.
한 상장사 직원 A씨는 "이제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회사 단톡방에서 원성이 자자하다"면서 "어떤 직원은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우리사주 손실에 대해 보상할 계획이 있냐'고 물어보기도 할 정도로 불만이 고조됐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보호예수가 풀리는 상장사는 카카오뱅크(6일)다. 이어 크래프톤(10일), 롯데렌탈(19일), 아주스틸(20일) 순으로 보호예수가 끝난다. 문제는 보호예수가 끝나면서 대출받아 우리사주를 매수한 직원의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사주조합은 한국증권금융이나 은행에서 돈을 빌려 우리사주를 매입할 수 있다. 한국증권금융에서 빌린 경우엔 바로 반대매매가 발생하지 않고, 반대매매가 발생한 경우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담보비율 60%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추가로 담보를 납부하거나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담보 비율을 유지하면서 계속 주식을 들고 가는 것도 고민이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상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통상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경우 지난해 8월 0.7% 수준에서 현재 2.73%로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열풍 속에 고평가를 받으면서 상장한 기업들이 1년이 지나고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직원 혜택이던 우리사주가 애물단지가 돼서 빚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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