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선 첫 출항.."세계 식량난 숨통 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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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 항로가 봉쇄된 지 5개월여 만인데요.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발이 묶였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다시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어제(1일) 오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서 곡물 수출 선박이 드디어 출항했습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 항로가 차단된 지 5개월여 만에 다시 바닷길이 열린 건데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유엔, 튀르키예의 중재로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한 지 열흘만입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화물선 '라조니'호가 1일, 레바논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조니호에는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약 2만 6천 톤이 실려 있는데요.
이 선박은 현지시간 2일, 보스포루스 해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곳에서 항로 안전 보장 등을 위해 선박 수색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첫 선박이 출항하면서 앞으로 식량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기자]
네, 우크라이나는 세계 4위 곡물 수출국인데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주된 수출 통로인 흑해 항로가 막히자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그동안 세계 식량 시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수출이 재개되면서 곡물 수천만 톤이 시장에 다시 공급된다면 전세계 식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흑해 항만에 16대의 배가 58만 톤의 곡물을 싣고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튀르키예 국방부는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산 곡물 최대 5천만 톤이 흑해를 통해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4자간 합의가 이행됐다 하더라도 언제든 깨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곡물 수출 합의문에 서명한 바로 다음 날, 오데사항에 미사일 공격을 하기도 했는데요.
안전항로에 따라 선박을 인도한다고 해도 불안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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