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경찰국 오늘 출범.. 16명 중 경찰대 출신은 1명

이해인 기자 2022. 8. 2.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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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경찰대 출신 중용 신호탄 될듯
이재명 수사 경기남부청 부장에 사시 출신 '수사통' 노규호 임명

행정안전부가 2일 새로 출범하는 경찰국의 직원 16명을 뽑으면서 경찰대 출신을 1명만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국은 행정안전부가 부처 내에 새로 만들기로 한 경찰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 부서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윤석열 정부가 비경찰대 출신을 중용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행안부는 초대 경찰국장에 경장 경력 채용 출신인 김순호 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임명하는 등 16명의 경찰국 인사안을 발표했다. 행안부 내에 경찰 업무를 맡는 별도 부서가 만들어진 것은 경찰청이 1991년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독립한 지 31년 만의 일이다. 행안부는 경찰국 안에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등 3개 과를 두기로 했다. 경찰국 직원 16명 중 15명이 비경찰대 출신이다. 구체적으로는 16명 중 4명은 행안부 소속 공무원이고 나머지 12명이 경찰인데 이 중 11명이 비경찰대 출신이었다.

이 중 경찰국 핵심으로 거론되는 인사지원과장에는 사법고시 출신의 방유진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총경)이 임명됐다. 경찰 정책 지원을 담당할 총괄지원과장은 경찰이 아닌 임철언 행안부 사회조직과장이 맡는다. 경찰국 전체에서 유일한 경찰대 출신인 우지완 현 경찰청 자치경찰담당관은 경찰국 자치경찰지원과장을 맡는다. 행안부는 “역대 정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경찰을 통제해온 것과 달리 헌법과 법률에 따른 법치 통제 시스템을 통해 경찰 운영을 정상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국에서 일할 비경찰대 출신 경찰 11명은 순경 공채로 들어온 경찰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간부후보생 3명, 사법시험 출신 1명, 경장 경력 채용 출신 1명, 로스쿨 출신 1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경무관 이동 인사도 실시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된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경기남부청의 수사부장에 사법시험 출신이자 ‘수사통’으로 거론되는 노규호 충북경찰청 수사부장을 임명한 것이 주목받았다. 그는 전남 함평 출신으로 중앙대 법대를 졸업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경찰이 됐다. 그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등을 지낸 수사 전문가로 분류된다. 반면 지난 6월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때, 대통령실과 행안부, 경찰청 사이에서 인사 최종안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지목된 치안정책관은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발령됐다. 사실상 좌천이라는 반응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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