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이반..김미애 "모두 잘못" 박수영 "개혁의 고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으면서 국민의힘 부산 의원 사이에서도 쇄신 요구가 잇따른다.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당과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올리고 "지금의 사태는 몇몇 특정인의 잘못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다만 지도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민심 이반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고, 작금의 혼란과 위기를 증폭시켰다"고 당과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비대위 전환 연판장 주도 박 의원
- “30년 뒤 尹 제대로 평가해줄 것”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으면서 국민의힘 부산 의원 사이에서도 쇄신 요구가 잇따른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진단이 달라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다.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당과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올리고 “지금의 사태는 몇몇 특정인의 잘못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다만 지도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민심 이반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고, 작금의 혼란과 위기를 증폭시켰다”고 당과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적어도 앞에서 당과 나라를 이끄는 위치에 있는 분들은 언행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 지금도 사사로운 감정표출과 조롱하는 말로 당정을 욕보이는 언행을 일삼는 분들은 제발 자중해 주시길 바란다. 윤 대통령과 친하거나 핵심적인 관계에 있다고 여기는 분들도 그 자체는 자랑거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그리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의 의원들 모두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 선거 때, 우리는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지역과 세대와 이념을 넘어 통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약속이 지켜지고 있느냐”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직언을 했다. 그는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몇몇 인사로 인해 잘한 것은 묻히고, 잘못한 부분이 크게 부각돼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또 “특별감찰관과 검찰총장을 신속히 임명해 내부 부조리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 영부인도 어떤 모양으로든 활동하고자 한다면 제2부속실을 가동시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윤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나는 사석에서 ‘윤 대통령이 사심은 없고 뚝심은 있더라’고 자주 얘기한다. 문재인 정권과는 반대로 달콤한 포퓰리즘은 1도 안쓰고 고통스런 개혁의 고삐를 죄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고통스럽겠지만 30년 뒤, 50년 뒤 역사는 윤 대통령을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여당의 뒷받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요구하는 초선 의원 32명의 연판장 서명을 주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에서 사퇴키로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