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2일 대만 도착설..中 "역사에 죄인 안 되길"(종합2보)

김난영 2022. 8. 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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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가운데, 대만 방문을 강행하리라는 전망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CNN은 1일(현지시간) 대만 고위 당국자 및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대만 방문을 강행하리라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25년 만에 첫 미국 하원의장 방문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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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 "안전히 여행하라" 트위터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1일(현지시간) 의회에 도착한 모습. 2022.07.21.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가운데, 대만 방문을 강행하리라는 전망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르면 2일 밤 도착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1일(현지시간) 대만 고위 당국자 및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대만 방문을 강행하리라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25년 만에 첫 미국 하원의장 방문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하룻밤을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펠로시 의장이 언제 대만에 도착할지는 불명확하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측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보안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와 CNN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의장이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에 들렀다가 2일 밤이나 3일 오전 대만에 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만 TVBS뉴스 소속 팅팅루 기자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소식통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내일(2일) 밤에 타이페이에 도착한다"라고 전했다. 아직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실제로 대만을 방문할 경우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회견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민심은 저버릴 수 없다"라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자신이 불에 탄다(타 죽는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양 정상의 대화에서도 유사한 언어를 사용했다"라며 "중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꾸준히 사용하는 다양한 은유를 분석하지는 않겠다"라고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히려 현재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이 무산될 경우 미국이 외세의 위협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쪽에서는 이날도 위협적인 발언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리는 후시진 환구시보 전 총편집인에게서다.

후 전 총편집은 이날 트위터에 CNN의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관련 기사 캡처 이미지를 게재한 뒤 "그(펠로시)가 대만에 가게 하라"라며 "하지만 (대만으로) 출발하기 전 기도하라"라며 위협성 발언을 내놨다.

후 전 총편집은 먼저 펠로시 의장을 향해 "자신의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라"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군사적 마찰이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되는 긴장 고조의 소용돌이를 시작한 죄인으로 자신이 역사에 규정되지 않기를 기원하라"라고 덧붙였다.

후 전 총편집은 지난 29일에는 트위터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펠로시 의장 항공기를 내쫓거나 격추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웨이보를 통해 관련 글을 삭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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