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폭죽놀이는 불법"..백사장 쓰레기 몸살

정상빈 2022. 8. 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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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해수욕장에서 폭죽놀이는 안전 등의 문제로 금지돼 있지만 올 여름에도 곳곳에서 성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백사장이 폭죽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폭죽을 쏘아 올립니다.

안전 문제 등으로 백사장에서 폭죽놀이는 금지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지만,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폭죽놀이 피서객/음성변조 : "일단 여기(인근 상점)서 많이 팔아서, 해도 되는 줄 알았고…. 또, 재밌잖아요."]

폭죽을 쏜 뒤 남은 쓰레기는 백사장에 방치돼있습니다.

날이 밝자, 눈에 보이는 쓰레기는 정리되지만, 플라스틱 재질의 작은 폭죽 잔해는 백사장에 그대로 남습니다.

백사장에서는 폭죽 잔해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잔해물들은 이렇게 끝이 날카롭게 찢어져 있습니다.

피서객들은 발을 다칠까 걱정합니다.

[안종옥/경기도 고양시 : "모래하고 섞여 있다면 굉장히 위험하지 않겠나.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그러지 않을까, 이런 걱정스러움이 생기네요."]

국내 해안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폭죽 쓰레기는 최근 4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만큼 사용량이 증가한 겁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안 쓰레기 가운데 89%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해양 생물에 침투해 밥상까지 위협하면서 플라스틱 폭죽 쓰레기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홍선욱/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대표 : "국민들이 이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로 나오는 양도 많이 늘어난다고 생각이 돼서, 강력히 규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자치단체마다 관광객 감소를 우려해 단속에는 소극적입니다.

불꽃을 즐기는 시간은 불과 5초 남짓.

훼손된 환경 복구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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