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획에 맞춰 울산도 반도체 투자 시동
[KBS 울산] [앵커]
정부가 최근 대대적인 반도체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자 울산 산업계도 반도체 투자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SK그룹이 울산에서는 처음 반도체 소재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일본의 화학기업 도쿠야마와 손잡고 울산에 고순도 IPA 즉 아이소프로필알코올 공장을 짓습니다.
고순도 IPA는 반도체 웨이퍼 등의 세정용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데 두 회사는 지분 50%씩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2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9월까지 고순도 IPA공장을 준공한 뒤 2024년부터 연산 3만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원근/고순도 IPA공장 합작법인 대표 : "저희 SK지오센트릭은 다운스트림에서의 다각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국 반도체산업의 안정적 발전, 그리고 울산시의 성장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SK그룹이 울산에 반도체소재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오는 2025년부터는 고순도 IPA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이번 투자가 국내 반도체 소재의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수완/울산시 행정부시장 : "앞으로 우리 울산 경제에 도움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면 아마 대표적인 협력모델, 선도모델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울산의 중견기업인 덕산하이메탈이 206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핵심 소재인 MSB 즉 마이크로솔더볼 생산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정부의 대대적인 반도체 육성계획에 맞춰 UNIST와 울산대 등 지역 대학들도 앞다퉈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위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가 어떤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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