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더위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다음 주가 최대 고비
[앵커]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달 월평균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력공급 예비율이 안정적 수준인 10% 선 아래로 떨어진 날도 3차례나 됐습니다.
다음 주는 전력 수요가 최대를 기록할 것을 보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5백여 세대가 사는 한 아파트 단지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정전은 4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낡은 전기 설비가 전력 수요를 못 버텨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무완/아파트 주민 : "오래갈 거로 생각해서 밖에 외출하고 나갔다 왔고, 나갔다 왔는데도 여전히 정전 상태여서 식사를 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5분 이상 계속된 정전사고는 30%가량이 전기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올여름은 전력 수요가 더 늘었습니다.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 2천 메가와트.
역대 최고치입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로 월평균 최대전력이 높다는 건 그만큼 전력수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전력 공급 예비율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력공급 예비율의 안정적인 수준인 10% 선이 지난달 세 차례나 깨졌습니다.
예비율이 10%를 밑돈 지난달 6일과 7일 정부는 화력발전소 출력을 높이는 조치 등을 취했습니다.
최대 고비는 다음 주입니다.
정부는 공장 등 대형사업장들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다음 주를 최대 전력 수요 시기로 전망했습니다.
대규모 정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감찬/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과장 : "정부는 9.2GW의 추가 예비력 자원을 확보해서 안정적으로 전력 수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비상 상황 시 신규 원전이나 화력발전소를 시험 운전해 전력을 생산하는 등 비상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영상제공:시청자 임무완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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