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 갈등 격화

2022. 8. 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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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ianjeju@gmail.com)]구좌읍 월정리 동부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어 "하수처리장 방류수 배출이 어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방류수 재이용시설 확대, 해양 방류관로 연장 등 방류수의 체계적인 관리·개선을 통해 월정리 주민들의 신뢰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또한, 사업 부지는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 밖에 위치해 2007년 유산 등재 이후 각종 연구 및 모니터링 과정에서 공사로 인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제주도는 문화재청의 증설공사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 조건을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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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구좌읍 월정리 동부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에 반발해 공사 차량 진입을 막고 있다.ⓒ프레시안

월정리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하루 1만 2000톤의 처리량을 2만 4000톤 규모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처리시설이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과 불과 110여m 떨어져 있는데다 제주도정은 유네스코에 이를 보고하지 않고 하수처리장 준설, 증설을 진행해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지된데 이어 시공업체에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갈등이 불거져 왔다.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1일 오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해 월정 하수처리장 현안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제주도는 월정리 주민의 지속적인 요청사항인 삼양·화북지역 하수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침출수가 동부처리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마을과 협의한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수처리장 방류수 배출이 어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방류수 재이용시설 확대, 해양 방류관로 연장 등 방류수의 체계적인 관리·개선을 통해 월정리 주민들의 신뢰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또한, 사업 부지는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 밖에 위치해 2007년 유산 등재 이후 각종 연구 및 모니터링 과정에서 공사로 인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제주도는 문화재청의 증설공사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 조건을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행정,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된다"며 "증설사업 관련 질의를 비롯해 세계자연유산 보호와 관련한 절차적 문제, 법률적·행정적 의문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적 절차와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점검해 문서로 회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정리 주민들은 "지난달 21일 오영훈 도지사와의 만남 이후, 월정리 마을회와 그 어떤 논의도, 대화도 진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세계자연유산 지역에 분뇨 처리시설을 증설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증설 사업을 하려면 세계자연유산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해 관계에 있는 주민들과의 협의도 보고서에 넣어야 한다"며 "이러한 사안을 단순히 하수 처리 문제로 접근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용천 동굴은 인근 김녕사굴이나 만장굴 보다 가치가 크지만 오히려 하류지역은 사업을 위해 범위를 좁혀 놨다"며 "그것도 모자라 사업 부지에서 100여m 떨어진 용천동굴을 제외하고 이 보다 1km나 떨어진 당첨물 동굴을 기준으로 사업 부지를 설정해 허가를 받아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만장굴의 공사는 여기보다 더 이격거리가 큰 데도 역사 문화 환경이 훼손 된다는 이유로 다 부결시켰다. 하지만 이곳은 서면 의견서로 통과 됐다"며 "세계 자연 유산 등재가 취소 될지 모르지만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하수처리장으로 피해를 입은 해녀들에게 신속한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이마저도 제주도가 사전 논의 없이 '보상'이라는 말로 마을을 두 동강 내려 한다며 반발해 동부하수 처리시설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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