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싸야 하나요?"..여름방학 초등 돌봄 '제각각'
[앵커]
이렇게 만 5살 입학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데는 돌봄 문제도 원인 중 하납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선 학기 중에도 그렇지만 지금같은 방학 기간 돌봄 문제가 큰 고민인데요.
자리도 많지 않은 데다가 점심은 대부분 돈을 내고 사먹거나 도시락을 싸 가야 해서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같은 지역 다른 초등학교에 두 자녀가 다니고 있는 직장인 김성은 씨.
맞벌이 부부라 방학 중에 각 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다,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한 학교는 매끼 5~6천 원을 내야 제공되는 점심 도시락이 있었지만, 다른 학교는 직접 도시락을 싸야 했습니다.
[김성은/초등 돌봄교실 이용 학부모 : "프로그램이라든가 도시락이라든가 모든 게 다 달라요. 그게 가장 사실은 불편하죠. 도시락 같은 것들도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그거를 그때 가 봐야 아는 거기 때문에..."]
한 지자체 조사 결과,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의 95%가 개인 도시락을 싸야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의견이 많았습니다.
'도시락을 준비하라니 걱정이다', '음식이 상할까 우려된다',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운영시간이 짧다' 등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현재 초등 돌봄교실은 교육부 고시를 바탕으로 시도교육청과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별로 수용 학생 수와 운영시간, 급식 제공 여부 등이 제각각입니다.
전문가들은 돌봄 교실의 질적 양적 개선을 위해선 무엇보다 초등 돌봄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이희현/한국교육개발원 연구 위원 : "운영 주체의 역할이나 책임, 또 관련 조직 및 담당 인력의 확보, 또 재정 확보나 운영 등에 대한 측면이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부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중앙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을 기대할 수 있어 학교와 지자체 간의 협력을 이끄는 등 초등돌봄 사업 추진에 동력이 생긴다는 겁니다.
또 학부모와 교육청, 돌봄 전담사 등 이해관계자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처 간 협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이상훈 최하운/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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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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