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독려했다가 '살해 협박' 시달려..극단 선택한 오스트리아 의사

황예림 기자 2022. 8. 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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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백신 반대론자들의 살해 협박에 시달리던 오스트리아 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간 켈러마이어는 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활발하게 언론 활동을 했다.

한편 서유럽 국가 중 가장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던 오스트리아는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의무 접종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가 지난달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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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의사 리자-마리아 켈러마이어/사진=리자-마리아 켈러마이어 트위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반대론자들의 살해 협박에 시달리던 오스트리아 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로이터·AP 등은 오스트리아 의사인 리자-마리아 켈러마이어가 같은달 29일 북부 오버외스터라이히주에 있는 자신의 진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은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에선 유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켈러마이어는 코로나19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활발하게 언론 활동을 했다. 그러다 8개월 전 코로나19 음모론자와 백신 반대론자들에게서 살해 협박을 받았다.

살해 협박 이후 켈러마이어는 보안에 10만2000달러(약 1억 3300만원)를 쓸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달 중순 켈러마이어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일하는 것이 어렵다"며 병원 문을 닫았다.

켈러마이어의 죽음으로 오스트리아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하며 "두려움과 공포를 끝내자. 오스트리아에서 증오와 편협함은 설 자리가 없다. 함께 평화롭게 살 방법을 찾자"고 글을 남겼다.

요하네스 라우흐 보건부 장관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켈러마이어는 다른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삶을 바쳤다. 켈러메이어에게 가한 살해 위협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우리는 이런 행동을 멈춰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유럽 국가 중 가장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던 오스트리아는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의무 접종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가 지난달 철회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선 수만명이 코로나19 봉쇄와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정기 시위를 벌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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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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