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프리시즌 경기 중 인종차별 당했다
울버햄프턴, UEFA에 조사 촉구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6·사진)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하자 소속 구단이 빠르게 대응했다.
황희찬은 1일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포르투갈 2부 리그 SC파렌세를 상대로 치른 울버햄프턴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디애슬레틱, 익스프레스앤드스타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관중석의 한 파렌세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프턴 주장 코너 코디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곧바로 조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후 낸 성명에서 “파렌세와의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상대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촉구할 것이다. 이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든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방치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고, 페널티킥으로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의 인종차별 피해는 처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과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토트넘)도 인종차별을 겪었다.
울버햄프턴은 6일 오후 11시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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