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생애 첫 주택 살 때 집값 최대 80% 대출 가능
[앵커]
오늘(1일)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는 집값의 최대 80%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대출 한도도 6억 원으로 확대됐는데, 금리 인상 부담으로 거래 활성화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용면적 84㎡의 호가가 13억 원대에 형성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제부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한해 기존의 4억이 아닌 최대 6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주택담보인정비율, LTV의 상한이 지역이나 가격, 소득과 관계없이 집값의 80%, 한도 6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규제 완화로 내 집 마련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기대감도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효과는 작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규제가 일부 완화됐지만, 높은 금리 때문에 여전히 실수요자들은 집 사기를 꺼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김미영 / 공인중개사 : (6억 원 대출받으면) 원금하고 같이 해서 (한 달 상환액이) 3백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매수세로 들어오는 고객들 같은 경우에는 원금 상환이 되게 부담스러우니까 매수를 좀 꺼리는 것 같아요.]
앞서 지난달부터 시행된 '3단계 DSR' 규제로 은행의 대출 문턱은 이미 더 높아진 상태입니다.
DSR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뜻하는데, 대출액이 1억 원 이상인 사람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으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처음 집을 사면서 최대치인 6억 원을 대출받으려면 연봉이 최소 9천만 원은 돼야 가능한 겁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DSR 규제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실제 대출 가능 금액의 변화가 미미할 수 있겠고요. 거시 경제 변수가 매수 심리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위기여서 거래 활성화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LTV뿐 아니라 DSR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면서 특히 청년층을 위한 배려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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