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10일 내 이재명과 일대일 구도 만들겠다"

임종명 2022. 8. 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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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어대명 맞설 대항마는 박용진…당원들도 반응"
"단일화, 후보들 이해 앞세우면 볼품 없을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에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공정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2022.07.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박용진 후보가 앞으로 10일 안에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1강' 체제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1일 오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절망적 체념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가 박용진이라는 걸 제일 잘 아는 분들이 우리 국회의원들인 것 같다. 또 지방 일정을 다녀보면 당원들도 그런 흐름에 상당히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곧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라며 '어대명 오대박'이란 슬로건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어대명 오대박, 어제까지는 대표가 이재명이라던데, 오늘부터 대세, 대표는 박용진이라는 뜻이다. 컷오프 전까지는 이재명 대세론이 컸는데 오늘부터는 박용진이 대세, 대표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기는 길로 가야 하지 않겠나. 그동안 민주당의 리더들은 선당후사 정신을 보이며 책임을 어떻게 질지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보여줬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후보는 다시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일이라면서 이기는 길로 가겠다고 했다. 2번 졌는데 어떻게 다음에 이길 수 있는지는 얘길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앞서 주목받았던 강훈식 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는 컷오프 통과 날 강 후보와 통화하고 만찬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 "저는 그날 단일화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고,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많은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후보가 인터뷰를 통해 조금 다른 결을 이야기하는 기사들은 봤지만, 기본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가 됐을 때 민주당이 안아야 할 불안과 분열의 어려움들, 이런 것들을 그냥 방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본인도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저도 그렇다. 그러면 불안한 어떤 미래를 방치하고 또 다른 패배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 역할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다. 거기에 공감을 했고 의지를 확인했으면 그걸로 일단 저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다만 저는 당원들에 대한 예의, 그리고 당원들의 선택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단일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박 후보는 컷오프 통과 이후 오는 3일까지 단일화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원과 대구·경북 권역 권리당원들이 본 투표에 참여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전에 단일화 작업을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강 후보는 단일화 시점과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이에 오는 3일까지 단일화가 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제가 제시했던 1차 데드라인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뭔지는 잘 알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당원들의 이해와 간절한 마음, 당의 변화와 승리 이런 걸 만들어낼 수 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복무할 것인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훈식의 이해, 박용진의 이해를 앞세워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볼품없는 단일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실망감만 커질 것이고 효능감도 떨어질 것"이라며 "강 후보에게 드릴 말씀 다 드렸고 이제 기다리는 중이다. 따로 시기와 방식 같은 걸 얘기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사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강 후보가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거론이 부적절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박 후보는 "틀렸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지도부가 의원 개인의 리스크를 당 전체로 진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의무가 있다. 말도 말라는 것은 틀렸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 대표가 스스로 자기방어 논리를 얘기하면 또 다른 방탄 논란이 벌어지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 본인이 사법리스크를 정치 탄압이라 주장하며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박용진이 당 대표가 돼서 판단하고 당원과 함께 이 후보의 보호를 위해 싸우도록 하는 게 더 논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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