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방위 의정 데뷔.."의원 욕 플랫폼" 신경전
이재명, 문자 폭탄 개선 위한 '욕 플랫폼' 제안
李 "자유 의사표현 목적..욕설은 자제 당부"
[앵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이재명 의원은 상임위 데뷔전을 치르면서 본격적인 여의도 활동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저소득층 여당 지지' 발언에 이어 이른바 '의원 욕 플랫폼' 언급을 두고도 견제구가 이어지자 취지를 왜곡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6·1 보궐선거 당선 뒤 처음 국방위원회에 출석하며 의정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도 역시 국방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외교와 국방, 안보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민심을 훑고 있는데, 이번엔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을 개선하기 위한 '욕 플랫폼'을 제안한 게 논란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 욕하고 싶은 우리 국회의원, 단체장, 당 지도부 있으면 (당원 온라인 플랫폼) 거기다 욕할 수 있게….]
악성 팬덤이 민주당다움을 훼손하는 행위를 장려하겠다는 거냐, 민주주의 퇴행이자 온라인 인민재판 우려가 존재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시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욕하고 조롱하고 혐오하는 그런 글들을 장려하거나 그걸 권장하는 방식은 안 된다….]
이 의원 측은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위한 취지였고, 욕설과 폭력적인 의사 표현 방식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의원을 향한 견제구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97주자' 간 단일화 논의는 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최영일의 시사본부') : (3자 구도로 완주까지도 가능한 거겠네요?) 단일화에 대해서도 열어놨지만, 완주에 대해서도 열어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세론의 이재명 의원은 당 안팎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별다른 공격 없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주 첫 전국 순회 일정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97주자' 간 기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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