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휴양지 대신 '재택휴가'..커지는 개편론엔 '선 긋기'

박소정 2022. 8. 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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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휴양지 대신 '재택 휴가'로 정국 구상
국정 지지도 추락·여당 내홍 등 고려한 듯
대통령실 쇄신 요구..하태경 "비서실장 교체"
민주당 "국정 운영 기조 바꿔야" 인사 개편 압박
대통령실 "휴가 이후 인적 쇄신론, 근거 없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휴양지 대신 자택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하면서 코로나19 특별 대응단 출범과 추석 물가 대비 등을 당부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근거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휴가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재유행과 관련해 중대본에 특별 대응단을 만들어 매일 국민에게 상황을 소상히 알리라는 것!

휴가철 치안에 만전을 기하고 추석 물가 불안 우려에 대비할 것과,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 사태에서 드러난 원청·하청 간 임금 이중구조도 개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애초 검토했던 휴양지를 가는 대신 재택 휴가를 보내며 정국 구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에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는데,

국정 지지도 추락과 여당 내홍 속에 휴양지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정치 입문 이후 휴식을 취하지 못한 만큼 아주 오랜만에 많이 자고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는 등 재충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과 비슷한 건 안 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같이 휴식을 강조한 건 대통령실 개편을 둘러싼 각종 관측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당과 대통령실, 정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며 사퇴한 데 이어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까지 거론한 상태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최소한 누군가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보고요. 여당 대표 대행이 그만뒀는데 그 같은 급의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야당 역시 휴가 동안 전면적인 인사 개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책임 있는 4인방의 즉각 문책을 포함해 역대급 국정 지지율 하락에 따른 전면적 인사 개편을 검토하십시오.]

그러나 대통령실은 휴가 이후 인적 쇄신을 할 거라는 얘기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뒤엔 여러 인사를 만나거나 의견을 들을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대대적 물갈이론, 단계적 조직 개편론 등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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