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수출 선박 첫 출항..세계 식량 가격은 하락세

우수경 2022. 8. 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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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오늘부터 재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또 중재에 나선 튀르키예와 유엔의 수출 보장 합의가 처음으로 이행된 건데요.

두바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우수경 특파원! 오데사항을 출발한 선박은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습니까?

[기자]

첫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는 흑해 항로를 느린 속도로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반쯤 출항했으며 다른 호송선들이 이 선박을 호위하며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선박은 레바논으로 가기 전 일단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들르게 됩니다.

내일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 조정센터 관계자들이 선박을 수색할 방침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중재에 나선 유엔과 튀르키예가 합의한 곡물수출 협정에 따른 절차들입니다.

선박에는 2만 6천 톤의 옥수수가 실려 있습니다.

그동안 실제 이행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지만 일단 첫 삽을 뜬 셈입니다.

[앵커]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인데 최근 곡물 가격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쟁 이후 치솟기만 하던 국제 곡물 가격은 현재는 서서히 떨어지는 모양샙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6월 기준으로 이전 달보다 2.3% 낮아졌습니다.

밀은 전쟁 발발 당시 수준으로, 그리고 옥수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식량난이 완전히 해소될 거다' 이렇게는 볼 수 없습니다.

이상고온과 가뭄 등 기후적인 요소들도 있는데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해 곡물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 정도라고 예상하면서 실제 수출량은 기대보다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전쟁 다섯달 만에 첫 합의가 성사되면서 지지부진한 평화 협상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양 측 간의 대화는 지금 중단되고 있지만 휴전과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곡물 합의를 이끌어 낸 튀르키예가 중재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박제은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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