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캐릭터 빵'..인형뽑기 불법 경품으로

배수현 2022. 8. 1.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품절 대란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캐릭터 빵이 인형뽑기 가게에까지 등장했습니다.

품귀 현상을 돈벌이에 이용한 건데,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을 경품으로는 내거는 건 명백한 불법이라고 합니다.

배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제과 업체가 출시한 캐릭터 빵입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곳곳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졌습니다.

빵이 마트나 편의점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부모들이 가게 앞에 줄을 설 정도입니다.

[이유주/초등학생 : "캐릭터 빵에서 스티커가 나오면 사진을 올려서 자랑하고. 저희 동네에는 줄 서서 구하는 사람도 되게 많아요."]

이렇게 높은 인기에 최근에는 경품으로까지 등장했습니다.

광주의 한 상가.

인형뽑기 가게마다 기계 안에 캐릭터 빵이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손님을 끌려고 캐릭터 빵이 있다는 안내문까지 붙여놨습니다.

하지만, 유통 기한이 있는 식품을 경품으로 내거는 건 현행법상 불법입니다.

제대로 된 관리를 기대하기 어렵고, 이용자가 상한 식품을 먹을 수 있어 안전상 제한하는 겁니다.

문제는 사업자도, 이용자도 불법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는 겁니다.

신고가 없다시피 해 올해 들어 광주에서 단속된 건 고작 5건에 불과합니다.

[박경옥/광주 광산구청 문화예술과장 : "(불법 근절을 위해) 저희가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서 홍보하고요. 유인물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공지사항을 업소에 붙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치단체는 불법 행위 단속과 계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히는 한편,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배수현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