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행보 속 '오락가락 도정'..김영환 지사 취임 한 달

송근섭 2022. 8. 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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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김영환 지사가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김 지사는 취임 전부터 파격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정작 도지사로서 도정 운영에는 혼란스러운 모습도 적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영환 지사의 당선인 시절 첫 행보는 관사 폐지였습니다.

한 푼의 예산이라도 아껴야 한다며, 전임 이시종 지사가 쓰던 아파트 관사의 매각을 추진하고 청주에 월세 아파트를 구했습니다.

도지사에 취임한 뒤로도 관행과 격식을 깬 '파격 행보'는 이어졌습니다.

도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며 문자 메시지 전용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는데, 보름 만에 128건의 민원이나 정책 건의가 이어졌습니다.

도지사 집무실도 직원들의 회의실로 개방하고, 본인은 바로 옆 20㎡ 규모의 좁은 공간으로 책상을 옮겼습니다.

[김영환/지사/지난달 25일 : "전시행정, 불필요한 축제, 공간의 남용, 인력의 낭비, 그렇게 해서 도정이 낭비되고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하지만 도정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지방선거 대표 공약이었던 매달 100만 원 양육수당은 시·군과 협의 부족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 지급할지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취임 후 첫 결재 현안이었던 '레이크 파크' 조성 사업도 개인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연구용역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밖에 보좌관이 하루 만에 사퇴하거나 대규모 행사에 대한 지원 중단 등, 충북 도정의 돌발 변수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이미지 정치 측면이 강한, 그런 한 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경제·민생을 위한 그런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고요."]

지난 한 달간 김영환 지사의 엇갈린 평가에 남은 임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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