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환' 의견 모았지만..곳곳에 불씨
[앵커]
정치부 취재기자와 이야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신선민 기자, 오늘(1일) 비대위 전환 결정, 예상과 달리 비교적 수월하게 결정된 것 같군요.
[기자]
무엇보다 주말 사이 윤석열 대통령의 확실한 의중이 당의 '비대위 전환'이란 게 확인됐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 주만하더라도 의원들과 통화해보면요.
비대위 촉구하는 연판장에 이름 올릴지 말지 망설이는 의원들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제(31일) 권성동 직무대행의 사퇴 의사 표명 등을 통해 '윤심'이 어느쪽인지 확인되면서 일사불란하게 체제 전환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여당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이도 의원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의원들 총의가 모아졌다고는 하지만, 곧바로 비대위 체제로 돌입하지는 않았어요.
절차가 더 남아있기 때문인 거죠?
[기자]
네, 넘어야 할 산이 더 있습니다.
당헌당규를 보면 비대위를 구성할 최종 의결 권한은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 있습니다.
그런데 상임전국위 소집 권한이 있는 의장 서병수 의원이 비대위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오늘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는데요.
조금 전 통화해 보니까, 당헌 당규상 근거가 없고, 그래서 상임전국위도 소집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만, 우회로는 있는데요.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에서 의결 하면 전국위 개최가 가능합니다.
당 사무처에 확인해보니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배현진, 윤영석 의원은 아직 사퇴서를 안 냈습니다.
비대위 구성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최고위에 남아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이준석 대표의 복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겁니까?
[기자]
역시 의견이 분분한데요.
비대위를 언제까지 할지에 달려 있습니다.
김미애 의원은 비대위도 어차피 궁여지책이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서 지도부 구성하자고 주장하고요.
조해진, 하태경 의원은 이준석 대표 복귀를 염두에 두고 징계 기간이 끝난 시점, 내년 1월까지만 비대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 상납 의혹 관련 경찰 수사 결과가 역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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