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세 불리나..알제리, 가입 관심

알제리 대통령 "브릭스가 우리에 관심..가입할 수도 있다"

[서울경제]

압델마드지드 테분(오른쪽) 알제리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당시 이탈리아 총리와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 알제리가 중국·러시아 주도의 '브릭스(BRICS)'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브릭스는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모임이다.

1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은 전날 밤 방영된 TV 인터뷰에서 "브릭스가 전통 강국들의 대안으로 우리에게 관심을 보인다. 브릭스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제리는 (브릭스 가입을 위한) 좋은 경제적 기준을 갖췄다"며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분 대통령은 지난 6월 화상으로 진행된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맞서 브릭스 회원국 간 협력을 촉구했다.

이 같은 테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자유, 민주주의 등을 중시하는 동맹국과 결속을 다지자 러시아가 지지 세력을 확대하며 국제적 고립 탈피를 시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이집트와 콩고공화국,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하기도 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