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최불암 "박원숙, 나를 보자마자 눈물 흘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국민 배우 최불암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오는 2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이 될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제천 의림지를 방문한 자매들은 난생 처음 오리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이경진이 오리배를 타다 가방을 분실하며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무사히 가방을 되찾은 이경진을 시작으로 자매들의 가방 속 소지품 검사가 이루어졌다.
박원숙이 소지품들을 꺼내 보이며 “이렇게 가방을 뒤집어 깔(?) 줄 몰랐다”고 하자 김청은 “가방 속을 보면 나이가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가방 속에서 발견된 큰언니 박원숙의 나이가 보이는 소지품은 어떤 것이었을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박원숙과 이경진이 같이 출연했던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 대해 얘기하던 중, 이경진은 최불암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최불암은 “경진이구나”라며 반갑게 전화를 받았고, 박원숙은 “두 사람이 너무 다정하게 통화해 끼기가 조금 그렇다”며 귀여운 질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원숙이 “나는 짝사랑을 했을 뿐 사랑받지 못했다”며 뒤끝 아닌 뒤끝을(?) 보이자 이경진은 “나 역시 애인이었다”며 언성을 높였다. 드라마 종영 후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불꽃튀는 삼각관계의 결말은
자매들과 최불암의 전화 한 통은 급 만남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추억이 깃든 여의도의 한 수제비집에서 만남을 가졌다. 최불암은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결말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5년 전 박원숙이냐 이경진이냐를 두고 대국민 투표까지 이루어졌던 러브라인에 대해, 시청자는 물론 당사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최불암은 결말을 발표했던 날을 회상하며 “그날 박원숙과 마주쳤는데 나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박원숙이 눈물을 훔치며 했던 말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25년 세월이 흐른 뒤에도 최불암의 마음에 남은 박원숙의 말은 무엇이었을까. 깜짝 등장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과의 이야기 2일 밤 8시 30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통해 중장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과 노후 고민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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