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소통 문제 드러난 공유 좌석제 3년 만에 축소

홍우표 2022. 8. 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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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 임시청사에는 기존청사에서 옮겨 온 '비채나움'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공직사회에서는 드물게 매일 자리를 옮겨가며 사용하는 공유좌석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기대하고 도입됐는 데 3년 여만에 원위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인사를 주업무로 담당하는 행정지원과 청주시 조직의 머리를 자부하는 정책기획과 그리고 청년정책담당관 3개 부서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좌석제'가 도입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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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 임시청사에는 기존청사에서 옮겨 온 '비채나움'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공직사회에서는 드물게 매일 자리를 옮겨가며 사용하는 공유좌석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기대하고 도입됐는 데 3년 여만에 원위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임시청사 3층에 있는 별도의 사무실 공간입니다.

민원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다른 사무실과 달리 사전의 안내를 받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인사를 주업무로 담당하는 행정지원과 청주시 조직의 머리를 자부하는 정책기획과 그리고 청년정책담당관 3개 부서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좌석제'가 도입돼 있습니다.

키오스크시스템으로 매일 자리를 새로 배정받아 앉는 것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옛 청주시 본관 3층에 '비채나움'이라는 이름을 달고 시작됐는 데 개방과 수평, 자율적 공간혁신을 통한 조직문화의 개선을 도모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성과보다 과제만 남긴 채 실패한 실험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유좌석을 사용하는 7급 이하 공무원끼리의 만족도는 높지만 팀장급 이상에서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과장이 하루 종일 직원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무슨일을 하는 지 파악이 안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전화연결이 잘 안되는 등 민원인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종선 청주시 정책기획과장
"가까이 소통은 약화되고 과 단위의 소통은 강화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의견이 분분해요."

<그래픽> 이범석 청주시장도 공유좌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청주시는 오는 4일부터 공유좌석제 운영을 과단위로 축소합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그들만의 소통'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아 가는 것입니다.

또한 2025년 이후 준공 예정인 통합청주시청사에도 도입이 예정돼 있었지만 현재로선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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