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용오름에 잇따른 태풍까지..달라진 바다

제주방송 김동은 2022. 8. 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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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간 2개의 태풍이 연이어 제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례적인 용오름 현상과 함께, 태풍이 자주 발생하지 않은 고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태풍 영향에) 마라도와 가파도 해상에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고, 내후에 후면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전면으로 따뜻한 상승 기류가 올라가 뒤섞이면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제주 바다 인근의 뜨거운 수온도 용오름 발생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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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일간 2개의 태풍이 연이어 제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례적인 용오름 현상과 함께, 태풍이 자주 발생하지 않은 고위도에서 태풍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먼 구름에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만들어집니다.

강력한 회오리 바람에 바다에도 큰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용오름 현상입니다.

당시 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하층 대기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상공 5킬로미터에 영하 2도 가량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강한 용오름이 만들어진 겁니다.

제주에서 용오름이 공식 관측된 건, 지난 1996년 이후 이번이 3번쨉니다.

강미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태풍 영향에) 마라도와 가파도 해상에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고, 내후에 후면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전면으로 따뜻한 상승 기류가 올라가 뒤섞이면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제주 바다 인근의 뜨거운 수온도 용오름 발생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번에 발생한 용오름은 기존에 발생했던 용오름과 달리, 태풍으로 인해 하부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6호 태풍 트라세의 발생 위치도 특이합니다.

6호 태풍 트라세는 기존 태풍과 달리, 일본 오키나와 해상인 위도 27도 부근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하루만에 제주 인근 해상까지 접근했습니다.

지난 1981년 이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130여개의 태풍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위도에서 발생한 겁니다.

동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서쪽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고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오키나와 근처에서 발생한 태풍은 상당히 드문 케이스고, 이게 라니냐와 관련이 있습니다. 라니냐 시기에는 우리나라 주변 수온이 상당히 높거든요. 수온이 높아진 상태여서 우리나라 근처에 아주 고위도에서도 (태풍이) 발생할 여건이 된 겁니다"

태풍이 물러가자마자,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고,

열대 지방의 수증기까지 지속적으로 유입돼 집중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 시청자 강성건 님 제보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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