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에 JJ가 사라졌다..놀린·파노니의 시간, 편안하고 길게 가자

2022. 8. 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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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들이 좀 더 길게 가줘야 한다.”

KIA 마운드에 초비상이 걸렸다. 7월 마지막주에 장현식과 전상현이 나란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빠졌다. 이들은 선발투수와 마무리 정해영을 잇는 필승계투조의 핵심이다. 장현식이 7회, 전상현이 8회를 담당해왔다.

기복 있는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구위가 좋고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도 우수하다. 자신만의 장점이 확실한 투수들이다. KIA가 타선이 대폭발하지 않는 한 승리까지 가는데 이들의 의존도는 상당히 크다. 다만, 전임 감독 시절부터 쌓인 피로가 통증으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

두 사람의 컴백 시기는 당연히 미정이다. 전상현의 경우 1일 서울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다. 팀 사정과 별개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면 돌아오면 안 된다. 김종국 감독은 다른 불펜 투수들이 힘을 내주길 기대했다. 6월 말에 돌아온 박준표를 비롯해 최근 불펜에 가세한 한승혁, 왼손 셋업맨 이준영, 롱릴리프 윤중현과 유승철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김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좀 더 길게 가줘야 한다”라고도 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KIA는 30일까지 선발투수들이 486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6위다. 퀄리티스타트는 38회로 리그 7위다. 대투수 양현종이 돌아왔으나 외국인투수들의 지분이 너무 떨어진 걸 무시할 수 없다.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가 전반기에 부상으로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놀린은 9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42다. 고작 47⅓이닝에 퀄리티스타트 4회 뿐이다. 이젠 남남이 된 로니도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89였다. 44⅓이닝에 퀄리티스타트는 단 1회였다.

현 시점에서 KIA가 놀린을 교체할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 15일 이전에는 모든 절차를 마치고 보류선수로 등록 돼야 한다. 이젠 현실적으로 놀린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돕는 게 훨씬 중요하다. 장정석 단장은 이번주에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새롭게 영입한 토마스 파노니는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가는 과정이다.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20. 아직 퀄리티스타트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4⅓이닝, 5⅓이닝, 5⅓이닝씩 던졌다. 김 감독은 “언제든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투수지만 스태미너가 부족하다. 투구수가 올라가면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성향이 있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6이닝 이상, 퀄리티스타트를 꾸준히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제부터 불펜 운영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선발투수들이 설령 점수를 좀 주더라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양현종과 이의리, 임기영은 꾸준함이 어느 정도 보장된 투수들이다. 결국 놀린과 파노니가 후반기에는 외국인투수다운 무게감을 보여줘야 한다.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며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지만, 현 시점에서 KIA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놀린과 파노니의 행보가 KIA의 가을야구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놀린(위), 파노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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