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 5달만에 바다로..밀가루 값 싸질까!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섯 달 넘게 봉쇄가 됐던 흑해 항로가 오늘 다시 열렸습니다.
항만에 묶여있던 곡물 수천만 톤이 풀려 나갈수 있게 되면서, 이제 세계 곡물가격과 식량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
옥수수 2만 6천 톤을 실은 화물선 '라조니'호가 경적을 울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전쟁 개시 후 5개월이 지나 열린 뱃길을 따라 라조니호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해 이스탄불까지 갑니다.
여기서 배에 무기가 실렸는지 검사를 받은 뒤 지중해로 빠져나가 곡물을 운송합니다.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에 나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흑해 수출길을 열기로 극적 합의를 이룬 지 열흘 만입니다.
[데이비드 비즐리/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항구를 여는 것은 우크라이나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흑해를 장악하면서 세계 곡물 수출 4위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의 공급이 막혔고 국제 밀과 옥수숫값이 폭등했습니다.
전 세계 5천만 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했고 일부 나라에서는 정국 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야콥 케른/세계식량계획 비상조정관] "전쟁 전에는 우크라이나가 세계를 먹여 살렸지만 이제 우크라이나도 굶는 지경입니다."
우크라이나 수출길이 다시 열리면서 연말까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곡물은 2천5백만 톤.
러시아 물량까지 합치면 5천만 톤으로 늘어 세계 식량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세계 많은 나라에서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국제적 재난과 굶주림을 막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군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밀밭 곳곳이 불에 타 올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량은 평년의 절반에 머물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 합의 이후에도 러시아가 오데사항을 잇따라 공격하는 등 선박이나 항구 등은 계속 전쟁에 노출돼있어 운송 중단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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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421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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