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그린란드로!..빙하가 다 녹아 사라지기 전에
[뉴스데스크] ◀ 앵커 ▶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북극의 그린란드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걸 보기 위해서 관광객들이 몰려 들면서 그린란드가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데요.
빙하가 다 녹아서 사라지기 전에 얼른 가서 보자는 거겠죠.
정영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구 북극의 그린란드. 푸른빛이 감도는 빙하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립니다.
지난 달 중순 그린란드에서 단 사흘간 녹아내린 얼음의 양은 180억 톤에 달했습니다.
올림픽 수영장 720만개를 채울만한 규모입니다.
빙하가 붕괴되는 건 평소 이맘때보다 10도 이상 높은 고온 현상 때문입니다.
올여름 유독 많이 녹아내리는 빙하를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지금 못 보면 어쩌면 빙하를 더이상 못 볼 지도 몰라섭니다.
[카밀라 브루크너/관광객] "사라지기 전에 그린란드 빙하를 봐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행을 온 거예요."
[아비엘 칸/관광객] "내 아이들도 이걸(빙하를) 볼 수 있을지, 많은 걸 느끼게 해줍니다."
빙하 붕괴는 그린란드의 관광 특수를 불러왔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여행객이 늘었습니다
[외이빈드 칼슨/호텔 종사자] "2019년보다 객실이 훨씬 북적대는 걸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거의 매일 꽉 차니까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달가울까요?
[엘스마리 군더슨/그린란드 주민] "여기서 지낸 34년 동안 엄청난 양의 빙하가 사라졌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저는 다가올 30년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을 겁니다."
유럽의 지붕 알프스도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만년설 알프스의 빙하는 올여름 하루 5cm씩 후퇴하면서 60년새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리사 네이트/알프스 관광객] "평소에는 모자와 장갑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더워서 필요없어요. 이건 큰 차이입니다."
이미 인기 탐방로는 통제됐고 여름 스키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빙하가 사라지는 건 관광지가 줄어드는 것보다 심각한 문젭니다.
사람들은 웅장한 볼거리가 없어질까봐 조급해하면서도,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조급함이 덜합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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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정영훈 기자 (jy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421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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