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美 금리 인상 속도 늦춰질 것" 시선..성장주 기회 오나

황인표 기자 2022. 8. 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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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7월 인플레 우려 속에서도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약세장 속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등일까요, 아니면 바닥을 딛고 일어선 걸까요? 8월 이후 시장 흐름, 어떻게 보일지 궁금합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앵커] 

증시가 아주 고꾸라지다가 지난 7월 한 달로 보니까 많이 올랐어요. 2020년 이후에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크게 올랐다는데 시장 분위기가 그렇게 많이 바뀌었습니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일단 지수상으로 보면 말씀하신 대로 나스닥 지수가 7월 한 달만 12% 가까이 올라가면서 시장의 글로벌 증시 반등을 주도하는 부분들인 것 같고요. 다만 미국 증시, 나스닥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한 반면 중화권 증시, 중국이나 홍콩 증시는 상당히 부진. 오히려 월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 자체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고 보긴 어려운 부분입니다. 미국 주도의 상승 흐름이 나왔다는 정도로 말씀드립니다. 

[앵커] 

미국은 상승했는데 실제 금리도 자이언트 스텝을 연달아 밟았고,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기 때문에 경제 상황은 걱정거리가 전혀 해소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상승세가 나왔을까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일단 미국이 계속 0.75%p씩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9월에도 75bp 이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의 정책 금리도 금리지만 시중 금리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인 것 같습니다. 한때 3.5%까지 올라갔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금 2.7%. 거의 한 90bp 가까이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 자체는 물론, 경기가 안 좋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 국채 금리 자체가 빠지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7월 FOMC 회의에서도 일부 시그널이 나왔는데, '미국이 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를 둔화시키는 게 아닌가.' 소위 저희가 파월 피봇라는 얘기를 하는데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스텝이나 베이비 스텝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감 자체가 국채금리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고요. 그렇다 보니 그동안 미국의 금리,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상당히 공포를 느끼던 시장이 다소 안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무방한 상황이지만 연준의장이나 백악관, 또 갑론을박이 있지만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는 부분에서 경기침체의 골이 깊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증시의 바닥 탈출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 상승 속도가 조금 둔화될 거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는데, 그런 기대감을 감안하더라도 상승폭이 굉장히 큽니다. 때문에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서는 거 아닌가?'라는 기대도 있던데 혹시 전문위원님은 약세장 속에서는 가끔 오르는 경우가 있다던데 그런 건지 아니면 계속 올라갈 건지…,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나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개인적으로 '저점은 확인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말씀하신 대로 '빅랠리로 갈 거냐….' 우리가 소위 말해 베어마켓. '어느 정도 일정 수준의 상승에 그치고 다시 주춤할 거냐'라는 부분에서 아직 조금 후자 쪽에서 생각이 있고요. 그 생각은 아무래도 주가가 계속 올라가려 하면 실적이 좋아져야 하는데, 지금 미국 경기도 유럽 경기도 또 최근 중국 경기마저도 다시 휘청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을 추세적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전체적인 펀드멘탈이 아직 취약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그런 불확실성과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든지 아직 연준의 정책에 대한 것들이 완전히 깔끔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확인된 이후에 추세적으로 반영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중화권 증시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을 잠깐 말씀해주셨습니다. 역시 경기 상황이 아주 안 좋기 때문인가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기대했던 것보다 경기 상황 회복 속도가 상당히 더디다고 판단할 수 있고요. 특히 어제 발표된 7월 중국 제조 pmi. 아무래도 우리가 제조업 경기를 보는 데에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제조업 pmi지수 자체가 40%. 기준선이 50%인데요. 40%으로 다시 떨어졌다는 얘기 자체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 자체가 아직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 같고요. 거기에 하나 더 최근 들어서 중국 증시를 계속 짓누르고 있는 게 부동산 시장인 것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최근 여러 가지 불협화음 얘기가 들어오고 특히 부실채권 문제도 계속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중국 경기 자체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미국 얘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금 늦출거라는 분석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금리 수준이 높고,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 실적에는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이 아직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한 상황은 아니고요. 더군다나 제가 아까 파월 피봇으로 얘기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둔화된다 하더라도 연말 정책금리 자체는 최소 3.25에서 4.5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흐름이라 보면 여하튼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분명히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기업 실적에는 당연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에너지라든지 이런 원자재 가격, 일부 가격은 둔화되고 있지만 지금 원유라든지 천연가스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기업실적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앞서 긍정적인 말씀을 드린 거는 그래도 경기침체가 얘기되고 있기 때문에 미 연준 입장에서도 무턱대고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은 분명 아닌 것 같고요. 또 아직 저희가 상황을 봐야겠지만 유가나 천연가스가 추가적으로 더 하락한다면 전반적인 소비 심리 개선이라든지 공급망 차질이 완화된다면 전체적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나 이런 것들의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기 자체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아질 수 있다, 그런 것들이 향후에 주가를 견인할 수 있는 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 상황에서 그동안 상당히 비관적인 분위기가 지속됐는데 그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는 부분에서 보면 저희가 일부 불확실성, 특히 에너지 가격 이런 것만 해소되면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는 힘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에너지 가격에 변화가 생기거나 금리인상 속도가 만약 늦춰진다면 시장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미래성 성장주들에게 기회가 있을까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도 성장주 자체가 상당히 컸다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사실 금리도 금리지만 물가도 둔화되어야 연준도 금리인상 사이클을 둔화할 텐데 저희가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의 물가가 정점을 이룬 이후에 보면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성장주라든지 나스닥이 상당 부분 상승했다는 것은 금리 자체, 기준금리도 인하가 되긴 했지만 시중금리가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그런 것들이 좀 나스닥이나 성장주가 탄력을 받았고요. 또 하나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건 2분기 gdp성장률 자체가 상당히 안 좋긴 했지만 그 내용 중 하나가 독특한 게 항목 중에 보면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무형자산 투자인데요. 저희가 설비 투자를 하면 기계나 이런 거에 대한 설비를 얘기하는데 이건 소프트웨어라든지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투자인데 이 부분에 대한 투자 자체가 거의 2자리대를 몇 분기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결국 성장주와 관련된 투자의 사이클이 죽지 않았다, 여전히 견조하다는 측면에서 보게 되면 어쩌면 그동안 성장주에 대한 평가를 저희가 상당히 우려를 했었는데 실제 지표로 보면 그러한 무형자산의 사이클을 견조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금리가 안정을 찾는다, 물가도 안정을 찾는다면 주가 자체가 반등할 수 있는 힘이 펀드멘탈하게는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2분기 gdp가 비록 마이너스 0.9%로 후퇴했지만, 기업들의 무형자산 투자가 거의 2 자릿수 이상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겁니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지금 글로벌 팬데믹 이후 계속해서 미 연준 기준으로 보면 거의 10%대 성장률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보면 투자 사이클, 여러 가지 설비투자나 이런 건 감소했지만 무형자산 투자 사이클 자체가 여전히 지탱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최근에 빅테크의 실적이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게 그러한 것들이 이런 투자 사이클에도 반영되는 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연준 자이언트 스텝 0.75%포인트 2차례 올리며 우리 금리보다 기준 금리가 올라갔습니다. 한미 금리 역전이라는 이야기인데, 혹시 외국 자본 흐름의 변화의 징후가 있습니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직까지 특별한 징후는 없습니다. 특히 7월 아시겠지만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2조 3천억까지 7월에 순매수를 보였고, 이번 21년 12월이 가장 큰 매수였고, 주식 시장은 오히려 좀 외국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였고 채권 시장에서도 보면 아직 뚜렷한 이탈 징후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저희가 현재 없다고 앞으로도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부도 얘기하고 국내 어떤 경제 상황들, 이러한 펀드멘탈을 봤을 때는 큰 폭의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 현실화되지 않는 이상은 자금 이탈이 크지 않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도 그렇고 '시장이 반등을 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런 투자자라면 어떤 전략,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겠습니까, 지금?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분들에게 제가 어떤 조언을 드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근데 저희가 늘 하는 얘기처럼 분할매수가 지금 주식시장 자체가 어떻게 보면 큰 위기,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추세적으로 주가가 계속해서 밑바닥을 갈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그러한 분위기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것에서 보면 이제 밀리면 분할 매수하는 관점이 하나 필요한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장기적인 투자관점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사실 앞서 제가 지식재산물 투자 이런 걸 말씀드린 건 결국 글로벌 경제, 산업 투자 자체는 아직까지 디지털 경제 중심으로 이행하고 있는 부분들이고요. 거기에 우크라이나 문제 이런 걸로 에너지 혼란이 상당히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 어떻게 보면 에너지 자체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우리가 2차 전지 이런 것도 관심이 많은데 결국 우리가 디지털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이나 에너지 관련주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종목들에 투자하시는 게 오히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시장 동향과 전략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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