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게 내가 경험한 논리 수준"..당 비대위 수순 '직격'

조소영 기자 2022. 8. 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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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당이 선수별 간담회, 의원총회를 거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수순으로 접어든 것과 관련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 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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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퇴서는 안 냈지만 사퇴 선언을 해 비상상황이라는 논리"
'최고위 개최 정족수 부족' 보도 나온 가운데 "이런 건 양념 같은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당이 선수별 간담회, 의원총회를 거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수순으로 접어든 것과 관련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 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와중에 숫자(가) 안 맞아서 회의(를) 못 여는 건 양념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선수별 간담회, 의총 등을 거쳐 당을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비대위 전환 수순으로 들어가게 된 것인데, 비대위는 '임시 지도부'라는 점에서 이후 '조기 전당대회' 목소리가 커지면 기존 '이준석 대표 체제'는 무너지게 될 가능성이 적잖다.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자신을 몰아내는' 절차를 밟기 위해 당 지도부 사이에서 무리한 상황이 연출됐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조수진·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은 앞서 사퇴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들의 사직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이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시점이 사직이 되는 시점이라고 정리가 됐다"며 "아직 한 분도 제출은 안 한 상태"라고 했었다.

즉 이러한 선언적 사퇴를 두고도 당이 '최고위 의결권이 미비해져 최고위가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당이 비상상황에 처했다며 비대위로 체제를 전환하는 게 얼토당토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숫자가 맞지 않아 회의를 못 여는 건 양념 같은 것'이라는 비꼼은 '당이 비대위 전환을 확정했지만 이를 추인할 최고위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TV조선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으로 결론을 낸 의총 직후, 권 원내대표가 최고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조 최고위원이 "이미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며 참석을 거부,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으면서 최고위 개최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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